작가 6명이 함께 기획 집필한 역사소설 시리즈가 출간됐다. 집단 창작 모임인 서울디지털창작집단(대표 장기영ㆍ이하 서디창) 회원인 박경남(40) 신혜원(39) 김서윤(37) 강흥수(33) 정경옥(33) 이소영(30)씨는 조선시대 인물들을 앞세운 ‘역사소설 프로젝트’(전10권)를 기획, 최근 첫 두 권인 <조선 민중, 들불로 타오르다> (신혜원 지음)와 <토정 이지함, 민중의 낙원을 꿈꾸다> (김서윤)를 펴냈다. 문학포럼 발행. 토정> 조선>
앞 책은 1862년 경상도 지역 임술농민항쟁의 도화선이 된 진주농민봉기 주동자들을, 뒤 책은 <토정비결> 저자이자 상업 진흥ㆍ사회 복지를 주창한 개혁가 이지함(1517~1578)을 주인공으로 했다. 토정비결>
작년 4월 기획에 착수한 여섯 사람이 인물 선정 기준으로 세운 것은 조선 사회의 비주류적ㆍ개혁적 인물을 다루자는 것. 박경남씨는 “강고하고 구태의연한 성리학 사회로 여겨지던 조선 사회에도 시대의 고민을 부여안고 치열하게 살다간 혁명가들이 있었다”며 “이들의 발자취를 살피며 함께 과거와 현재를 고민해 보자는 것이 기획 취지”라고 말했다.
개별 작가들이 나눠 집필한 이중환 정여립 박제가 허균 신숙주 오경석 조광조 편(제3~9권)과, 6인이 공동 집필한 제10권이 올해 상반기 중 출간된다. 공동 집필작은 개개 작품에 나왔던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선 사회 및 21세기 한국 사회의 상황을 논하는 가상 좌담 형식의 작품이다.
“한국사 중 상대적으로 덜 다뤄진 고려 시대도 일련의 소설로 다뤄보고 싶다”(박경남)는 여섯 작가는 현재 한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아동물 시리즈를 진행 중이다. 이들이 소속된 서디창은 ‘인문지식과 상상력 결합을 통한 콘텐츠 창작’을 표방하며 2004년 결성돼 3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지금까지 30권의 논픽션을 출간했다.
이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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