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장한나(26)의 지휘에 맞춰 가야금 명인 황병기(72)가 가야금을 연주했다. 3일 서울 약수동의 한 연습실에서 두 사람은 46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음악적 교감을 나눴다.
이들이 호흡을 맞춘 작품은 황병기가 작곡한 가야금 협주곡 <새봄> . 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포스코 로비 음악회를 위한 첫 리허설이었다. 지휘봉을 잡은 장한나는 리허설 내내 작곡가이자 협연자인 황병기의 의견을 구하며 세심하게 배려했고, 황병기는 딸보다 어린 지휘자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새봄>
7년 전 한 잡지 인터뷰를 통해 만난 두 사람은 꾸준히 이메일을 주고 받고 서로의 공연을 관람하는 음악적 친구 사이다. 장한나가 황병기에게 가야금을 배운 적도 있다.
장한나는 “존경하는 황병기 선생님과 함께 연주하며 음악적 교감을 나누고 싶다는 꿈이 이뤄져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고, 황병기는 “한나는 겉으로는 소녀 같지만 음악적으로는 이미 깊은 사람”이라며 애정을 표시했다. 지난해 지휘자로 데뷔한 장한나는 5일 무대에서 디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의 지휘자로, 비발디 첼로 협주곡을 협연하는 첼리스트로서도 나선다. 전원>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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