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항공 조종사 가운데 무사고 개인 비행 분야에서 최장 기록이 수립됐다.
육군은 2일 “육군항공학교 2비행교육대대 정형섭(58ㆍ4급 군무원) 비행교관이 최근 무사고 개인비행 1만2,000시간 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정 교관이 1973년 10월부터 35년 5개월간 달성한 이 기록은 24시간 동안 휴식 없이 500일 이상을 비행한 셈이다. 거리로 환산하면 지구를 약 53차례 도는 거리를 비행한 것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3사 6기로 군에 입문해 고정익 조종 68기로 임관한 정 교관은 1986년 3월 전역한 뒤에도 군무원 신분으로 육군항공학교 비행교관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지금까지 600여명의 조종사를 양성한 육군항공의 산 증인으로 통한다.
정 교관은 500MD와 UH-1H, AH-1S, UH-60 등 육군에서 운용되고 있는 헬기 전 기종을 주기종으로 하는 베테랑 조종사로 정평이 나 있다.
젊은 시절 민간 항공사의 스카우트 제의를 뿌리칠 정도로 사명감이 뛰어난 정 교관은 이날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1만2,000시간 무사고 달성’ 기념행사에서 “조종간을 놓는 순간까지 전투 조종사 양성과 안전비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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