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면서 혹은 자동차안에서도 인터넷을 맘대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날개를 달게 됐다.
북미 지역 와이브로 서비스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은 1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북미이동통신전시회(CTIA)에 와이브로 서비스 ‘좀(XOHM)’ 전시관을 열고, 올 상반기내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월 또는 하루 단위의 정액 요금을 받는 시범서비스를 뉴욕, 워싱턴, 볼티모어, 보스턴, 필라델피아, 프리모어 등 6개 지역에서 이 달중 실시할 예정이다. 와이브로 통신망은 삼성전자에서 설치했다.
스프린트넥스텔은 와이브로 대중화를 위해, 전용 단말기 뿐만 아니라 휴대폰 노트북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까지 탑재할 계획이다. 예컨대 노트북에 아예 와이브로를 내장해 판매하고 이용자가 필요하면 홈페이지에 접속해 하루 사용권을 구입해 이용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등 국내 와이브로 관련업체들의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환우 삼성전자 미주 와이브로 담당 상무는 “휴대폰, 노트북용 모뎀, 노트북 등 30여종의 와이브로 지원 단말기가 호환 시험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내년에 스프린트넥스텔이 와이브로 휴대폰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로 휴대폰은 기존 이동통신은 물론이고 스카이프의 인터넷전화(VoIP)를 지원하므로 스카이프 가입자끼리는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와이브로는 보급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KT 등 국내 와이브로 사업자들도 덩달아 해외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윤종록 KT부사장은 “스프린트넥스텔에서 KT의 와이브로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스프린트넥스텔 및 일본 통신업체들과 협의체를 만들어 와이브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 와이브로 서비스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KT는 현재 제공중인 와이브로를 내년 초에 스프린트넥스텔처럼 속도가 빠른 와이브로 웨이브2로 개선해서 제공할 방침이다. 윤 부사장은 “수도권 망 개선 작업이 끝나면 내년 초에는 전지역에서 와이브로 웨이브 2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와이브로 이용자들은 기존 단말기를 바꾸지 않고 속도가 한층 빠른 와이브로 웨이브 2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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