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토종펀드(주식형)가 2일 첫 수출 길에 올랐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럽 운용사인 BNP파리바자산운용사가 유럽의 펀드 강국 룩셈부르크를 거점으로 유럽에서 출시하는 한국 주식투자 펀드인 ‘파베스트코리아’의 운용을 위탁 받아 한국에서 직접 운용한다”고 밝혔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토종펀드가 유럽에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판매된 한국 주식형펀드는 대부분 해외 금융회사에 의해 개발돼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 운용됐다.
파베스트코리아는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한국에 선보인 ‘봉쥬르코리아펀드’의 유럽 버전이다. 운용 전략과 시스템은 봉쥬르코리아를 적극 활용하되, 2일부터 룩셈부르크에 등록돼 BNP파리바그룹의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해 유럽 전 지역과 아시아 중동 등 20개국 이상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성격은 일반주식형펀드로 주식 편입 비중이 95%다. 주로 국내 저평가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조세훈 BNP파리바투신운용 상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자산전문가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갖는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오디베르 BNP파리바투신운용 사장은 “아직까지 유럽 내에서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이번 신한BNP파리바의 유럽 진출을 교두보로 삼아 능력 있는 한국 자산운용사의 해외시장 진출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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