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상위권 학교에 다니다 보니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입니다. 서울대 입시전형 내용을 보니 지역균형선발이라는 제도가 있던데요. 지방으로 전학을 가 내신을 높여 이 전형에 지원하면 어떨까요? 농어촌 전형도 있던데 두 가지 모두 지원 가능한지요?
A;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제도는 지난 2005학년도 대학 입시에 처음 도입된 전형 방식으로 대학 입학에 있어서 서울 강남 등 특정 지역 출신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지방의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2009학년도 입시 기준으로 이 제도를 이용해 선발될 학생수는 758명으로 전체 모집 정원 2,894명의 40%에 해당하는 숫자로 서울대 입시에서 무척 큰 비중을 차지하며 수시 2학기 전형에 해당하는 선발방식입니다.
세부 전형은 2단계로 이루어지며 1차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 성적을 80점 만점으로 계산해 1.5배수에 해당하는 인원을 먼저 선발하고 2차 전형에서 서류와 면접, 사범대의 경우 교직적성검사가 추가됩니다.
모집 정원이 이렇게 많다 보니 학생과 같이 내신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이 제도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데, 지방의 학교로 전학을 가더라도 한 학교에서 이 제도로 추천할 수 있는 인원은 3명이 제한이므로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합니다.
즉 현재의 내신 성적을 가지고 다른 학교에 갔을 경우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있는 3명 안에 들 수 있는 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현재의 성적을 가지고 다른 학교에서의 성적으로 환산을 하기가 쉽지 않고 전학을 가더라도 추천에서 제외될 경우에는 오히려 학습 리듬이 끊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역균형선발제 도입 이후 이미 각 지역별로 우수한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양성하고 있는 점도 또한 학교 선택에 있어 부담스러운 요인입니다.
내신을 잘 받는다 하더라도 최저학력기준(2등급)을 설정하고 있는 제도의 특성상 불의의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많기 때문입니다. 즉 무작정 내신만을 잘 받기 위해 다른 학교로 진학을 하더라도 해당 학교의 학습여건이 좋지 않아 수능 성적을 잘 받지 못한다면 전학을 택한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농어촌 특별 전형은 정원 외로 이루어지는 전형이며 지방자치법 제3조에 의한 읍·면(농·어촌) 지역 소재 중·고교에서 6년의 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본인과 부모 모두가 지원자의 고교 재학 기간(3년, 6학기)동안 읍·면(농·어촌) 지역에 거주하거나, 본인이 중·고교 6년의 전 교육과정을 포함해 농·어촌 지역 소재 학교에서 총 9년 이상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로 전형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전학을 통한 지원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로·학습상담 전문가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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