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달 말 현직에서 2년 이상 근무한 6급 이하 직원 4,200명을 대상으로 '헤드헌팅 및 드래프트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프로 스포츠 등에서 능력 있고 검증된 선수를 우선 선발해 가는 방식을 공직 사회에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드래프트 대상은 조직의 안정성을 고려하고 노조 등의 '코드 인사' 반발을 감안해 당초 알려진 규모(8,000명)의 절반 수준이지만, 시 인사전보 상 역대 최대 규모다.
시 관계자는 "당초 현직에서 1년 이상 근무한 8,000여명을 '인력시장'에 내보내 실ㆍ국별로 선호하는 직원을 뽑아가도록 '드래프트제'를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조직 안정 등을 고려해 규모를 축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일 부서에서 4년 이상, 실ㆍ국 근무 6년 이상 직원들은 의무적으로 전보키로 했다"며 "다만 우수인력 충원 등을 위해 기존 인력을 전출시킬 필요가 있을 경우 2년 이하 직원도 전보가 가능하도록 예외규정을 둔다"고 덧붙였다.
선발 방식은 전보 대상자들이 5지망까지 희망근무지를 작성해 제출하면 전보심의회를 통해 부서이동 등이 결정된다. 실ㆍ국장으로부터 선발되지 않은 직원은 검증과정을 거쳐 적정부서에 배치되지만,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근무태도 등이 좋은 않을 경우 퇴출 후보군인 '현장시정추진단'에서 재교육을 받게 된다.
김종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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