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시중은행장들을 비롯한 금융계 인사들이 유례없이 대거 포함됐다.
청와대가 발표한 대통령 수행경제인 26명 가운데 금융권 CEO는 강정원 국민은행장,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영구 한국시티은행장 등 시중은행장 5명과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등 무려 7명. 5년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첫 방미 당시 31명의 기업인중 금융계인사가 고작 4명(은행연합회장, 증권업협회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지주 회장)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청와대는 “실용주의 원칙에 따라 비즈니스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분야ㆍ업종별 대표성을 배려해 수행 경제인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지만, 금융계는 이번 명단을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실제 최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민간 주도로 금융산업을 크게 일으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측 수행원 가운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대신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포함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지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금융산업 육성에 관심이 많다”며 “금융위원장은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과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금융산업 유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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