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중국 골프장보다 그린피가 싼 골프장이 등장했다.
지난달 8일 개장한 제주 서귀포시 수망리의 부영컨트리클럽(회원제 18홀, 퍼블릭 9홀)은 지난달 28일부터 그린피를 주중 8만원, 주말 12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중국의 골프장 평균 요금인 주중 8만700원, 주말 12만4,700원보다도 낮은 금액으로, 18홀 기준 그린피로는 전국 최저가다. 이 골프장은 카트비도 4만원으로 책정하고, 9만원하던 도우미(캐디) 봉사료도 8만원으로 내렸다.
이에 따라 3회(54홀) 라운딩을 할 경우 1인당 골프비용은 항공료를 포함해 주중 48만4,000원, 주말 65만6,000원으로 수도권에서 하는 것보다 주중 10만원, 주말 5만원 정도 저렴하다. 앞서 지난달 1일에는 한라산컨트리클럽이 카트비를 6만원에서 4만원으로 내린 바 있다. 이번 그린피 인하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골프장의 경우 2003년 도 전체가 252홀에 불과하던 골프장 규모가 지난해에는 612홀로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홀당 입장객은 2003년 3,103명에서 2007년에는 1,942명으로 오히려 37.4%나 감소해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 골프장 경영인협회 관계자는 “제주 골프장 다수가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골프장마다 사정이 달라 다른 골프장들도 일률적으로 그린피를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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