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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항공-현대 PO1차전/ "서브에 챔프전 진출 달렸다"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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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항공-현대 PO1차전/ "서브에 챔프전 진출 달렸다" 이구동성

입력
2008.04.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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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싸움에서 이겨야 챔프전에 오른다.’

2007~08프로배구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서 만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양 팀 사령탑은 약속이나 한 듯 “서브 싸움에서 이긴 쪽이 챔피언 결정전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은 ‘창’을 자처했다. 현대캐피탈의 장점인 다양한 공격을 막으려면 강한 서브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 문 감독은 “강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어야 권영민의 토스가 흔들리고 그래야만 상대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강서버로 손꼽히는 용병 보비와 신영수, 장광균은 물론이고 신인 센터 진상헌과 세터 한선수까지 모두 서브가 좋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방패론’을 내세웠다. “상대가 서브에 승부를 거는데 강서브만 받아내면 승산이 있는 것 아니냐?” 서브 공세를 견디면 현대캐피탈의 화력은 배가된다. 용병 로드리고와 송인석이 버틴 왼쪽은 물론 후인정, 박철우가 포진한 오른쪽까지 파상 공세를 펼칠 수 있다. 게다가 국가대표 센터 3인방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의 중앙 속공까지 날개를 달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2연패해 무릎을 꿇었다. 문용관 감독은 2일 “기회가 왔을 때 꼭 잡고픈 욕심이 있다”며 설욕전을 다짐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눈길은 벌써부터 챔프전에 직행한 삼성화재를 바라보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챔프전에 올라 3연패를 이루겠다”는 말로 자신감을 표현했다.

배구 전문가들은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다. 문용관 감독과 김호철 감독도 승산을 5할로 봤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대캐피탈이 챔프전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캐피탈 용병 로드리고의 복근 통증이 예사롭지 않다는 이유로 대한항공의 우세를 점치는 이도 꽤 있다. 박빙 승부를 점치지만 1차전 승리가 챔프전 진출의 관건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3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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