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삼성화재 '뜨고' 흥국생명 '지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삼성화재 '뜨고' 흥국생명 '지고'

입력
2008.04.01 18:07
0 0

‘삼성화재의 부활과 흥국생명의 몰락.’

2007~08프로배구는 예상 밖의 결과가 쏟아져 배구팬을 즐겁게 했다. 프로 4개 팀 가운데 최약체로 꼽히던 삼성화재는 승률 8할3푼(29승6패)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과 챔프전 3연패에 도전한 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정상을 내준 것도 배구팬을 깜짝 놀라게 했다.

■ 성적은 삼성화재, 흥행은 현대캐피탈!

배구 전문가가 저마다 프로 4개 팀 가운데 꼴찌 후보로 꼽은 삼성화재는 시종일관 선두를 지켰다. 썩어도 준치라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전문가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

반면 세 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은 용병 문제로 시즌 3위에 그쳤지만 관중 동원에서는 최고였다. 현대캐피탈은 경기당 관중 3,310명을 모아 마케팅에서는 삼성화재(1,566명)를 압도했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LIG손해보험의 몰락도 예상 밖. LIG는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에 시즌 막판 2연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프로 4팀 가운데 꼴찌.

■ 시청률은 배구, 관중수는 농구

프로배구는 정규시즌에 경기당 케이블 TV 시청률 0.52%를 기록해 프로농구(약 0.2%)와 비교됐다. 그러나 경기당 관중수는 고작 1,134명에 머물러 6,371명을 모은 프로농구에 크게 뒤졌다.

시청률은 두 배 이상 높았지만 관중은 다섯 배 이상 적은 셈. 채널이 백 개 이상 난무하는 케이블에서 시청률 0.5%는 드라마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치. 하지만 관중은 지난 시즌(1,216명)보다 6.7% 줄었다. 배구계가 관중을 모으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며 한국배구연맹과 각 구단에 손가락질하는 이유다.

■ 배구 연맹 운영의 묘 부족

프로배구는 개막 직전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변수가 많았다. 한국전력이 프로화 문제로 시즌이 개막한 이후까지 리그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신인 김요한(LIG)은 규정에도 없는 계약금을 요구해 배구팬의 외면을 자초했다.

지난 시즌 심판 문제가 많았던 탓인지 비디오 판독제를 도입해 심판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트린 것도 문제. 배구연맹의 운영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실망이 쏟아지는 계기가 됐다. 예상 밖의 결과로 팬들을 울고 웃겼던 프로배구는 3일 인천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을 시작으로 봄 잔치를 벌인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