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가상 현실 커뮤니티인 세컨드라이프가 휴대폰 속으로 뛰어들었다. 세컨드라이프는 미국 린든랩사가 2003년 개설한 3차원 인터넷 가상 현실 커뮤니티로 전세계 1,3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온라인 세계에서 집을 짓거나 친구를 사귀고 직장을 구할 수 있으며, 상품을 사고 파는 등 실제 현실과 똑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이동통신 전시회(CTIA)에서 휴대폰용 세컨드라이프 서비스를 독자 개발해 처음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휴대폰용 세컨드라이프는 컴퓨터(PC)용과 똑같다. 휴대폰으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세컨드라이프 친구들과 실시간 대화는 물론이고 각종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믹스드 블로깅’과 ‘믹스드 콘택트’ 기능을 세컨드라이프에 추가했다. 믹스드 블로깅이란 이용자가 휴대폰에서 글자 사진 음악 등을 편집해 세컨드라이프에 등록하면 다른 이용자들이 PC나 휴대폰으로 해당 내용을 볼 수 있는 기능이다.
믹스드 콘택트는 실제 친구들과 세컨드라이프에서 만난 가상인물(아바타)들의 연락처를 휴대폰에서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따라서 휴대폰으로 가상 인물들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PC에서 즐길 수 있는 채팅, 친구 검색, 아이템 확인 등의 기능을 휴대폰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또 지속적인 기능 개선을 통해 휴대폰에 세컨드라이프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일본의 링크와 미국의 썬도 공동으로 세컨드라이프용 ‘아바타 휴대폰’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세컨드라이프 이용자들끼리 휴대폰으로 통화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 사는 아바타 휴대폰 이용자에게 050 전용 번호를 부여할 예정이다. 따라서 PC를 거치지 않고 바로 세컨드라이프 이용자들끼리 휴대폰으로 통화할 수 있다. 통화료는 미정이지만 인터넷전화(VoIP)와 휴대폰 이용료의 중간 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다. 결재는 세컨드라이프용 전용 통화인 린든 달러로 해야 한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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