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연예기획사 대표로 활약 중인 이상우(45)씨가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장남 승훈(14)군의 육아기 등을 담은 자전소설 <사랑으로> (현문미디어 발행)를 펴냈다. 사랑으로>
이씨의 구술을 바탕으로 방송작가 주경희씨가 집필했다. 세부 상황 묘사엔 약간의 각색이 들어갔지만 책에 담긴 사건, 인물 등은 전적으로 이씨의 실제 경험을 바탕에 뒀다는 것이 출판사 측 설명이다.
작년 9월 한 지상파 TV 프로그램을 통해 아들의 장애 사실을 처음 공개한 이씨는 이번 책 후반부에서 그간의 사연을 비교적 상세히 알리고 있다.
30개월 지나도록 말문을 안 여는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 장애 판정을 받은 순간 “문을 열고 뛰쳐나가 버렸다”는 이씨는 한동안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어 매일같이 술자리를 만들었다고 토로한다.
그런 그를 감복시킨 것은 아내 이인자(41)씨의 아들에 대한 헌신적 자세였다. 이후 육아에 적극 참여하면서 누린 감격의 순간-승훈이가 처음 노래를 부른 일, 세 가족이 북한산을 완등한 일 등-과, 처음 재활을 위해 수영을 배운 아들이 지역 및 전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요즘의 흐뭇함 등이 표현됐다.
“큰 아들 승훈이는 인생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 고마운 스승이고, 덕분에 겸허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책에 적힌 이씨의 고백이다.
올 2월부터 발달장애아 복지사업을 위한 장기 공연 ‘컬처엠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씨는 이 공연 일환으로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하는 가수 심수봉ㆍ박강성씨 공연에 발달장애아 2,000명을 무료 초청한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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