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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의 알렉산더' 천하통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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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의 알렉산더' 천하통일할까

입력
2008.04.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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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무서운 기세로 빙판을 질주한 ‘알렉산더 대제’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역사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까.

지난해 10월 개막한 NHL 정규시즌이 이번 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1억 달러의 사나이’ 알렉산더 오베츠킨(23ㆍ워싱턴 캐피털스)의 3관왕(최다골, 최다포인트, MVP) 달성 여부다. 최다골에 대한 공식 시상이 99년에야 이뤄진 탓에 3관왕을 정식으로 달성한 이는 아직 NHL에서 배출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출신의 라이트윙으로 2005~06 시즌 캘더 트로피(신인왕)를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한 오베츠킨은 올 시즌 라이벌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의 부상을 틈타 NHL 빙판을 평정했다. 지난 1월에는 총 1억2,400만달러에 13년 계약을 체결, NHL 사상 최초로 ‘1억달러 사나이’의 반열에 올랐다.

오베츠킨은 1일 현재 62골로 최다골에게 주는 모리스 리샤르 트로피를 예약했고. 109포인트(62골 47어시시트)로 최다 포인트 기록자에게 주는 아트 로스 수상도 유력하다. MVP 레이스에서도 1순위로 거론된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MVP에게 주어지는 하트 메모리얼의 주인공은 정규리그가 종료된 후 NHL 각 연고지에서 활약하는 아이스하키기자협회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당연히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워싱턴은 3경기를 남겨둔 현재 승점 88점으로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승점 90),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승점 91)를 바짝 뒤쫓고 있지만 플레이오프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

오베츠킨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경우 같은 러시아 출신으로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 에브게니 말킨(피츠버그ㆍ46골 58어시스트)이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다. 말킨은 ‘에이스’ 시드니 크로스비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는 동안 무서운 기세로 포인트를 쓸어 담으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피츠버그는 동부컨퍼런스 최고 승점(100)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제롬 이긴라(캘거리ㆍ49골 45어시스트), 파벨 댓숙(디트로이트ㆍ31골 63어시스트) 등도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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