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의 출입을 막기위해 요르단강 서안지구 경계에 세운 장벽 일부를 철거키로 하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 진전을 위한 구체적 조치에 합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에후드 바락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살람 파야드 팔레스타인 총리를 만난 후 3월 30일 이 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올해 말을 목표로 최종 평화협상을 진행 중인데 이번 합의로 협상이 한 단계 진전하는 계기를 맞았다.
합의안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주요 도시 제닌, 툴카렘, 칼킬리야, 라말라 등지에 설치된 출입 장벽 50곳을 철거하고 영구 장벽 1곳을 해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스라엘로 왕래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상인을 현재의 하루 1,000명에서 1,500명으로 확대키로 해 인적ㆍ물적 교류의 차단으로 극심한 생활고와 혼돈에 시달린 팔레스타인 주민의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대가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테러의 온상인 제닌 지역의 법, 질서를 확립하고 테러 방지 활동을 하도록 요구했다.
자기 민족을 상대로 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치안 활동과, 이스라엘의 실제 장벽 철거 여부가 이번 합의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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