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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판세 분석] <3> 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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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판세 분석] <3> 충청

입력
2008.03.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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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선 통합민주당 한나라당 자유선진당의 3파전이 뜨겁다. 현역 의원 11명을 후보로 낸 민주당은 인물론을, 여당인 한나라당은 지역경제 발전론을, 충청권 대표정당을 자임하는 선진당은 이회창_심대평 투톱 체제를 앞세워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중원의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충청권 의석은 24석. 한나라당은 대선 직후엔 높은 정당 지지율과 집권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압승을 기대했지만 31일에는 현실적 목표 의석을 4~8석으로 낮췄다. 민주당은 17대 총선 때 19석을 싹쓸이했었으나 이번엔 4~9석을 기대한다. 선진당은 “실제 여론은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나는 것보다 선진당에 훨씬 우호적”이라며 12~14곳을 당선 가능 지역으로 꼽았다.

각 당이 ‘확실 우세’ 로 분류한 지역은 한나라당이 대전 중구와 충북 제천ㆍ단양 등 4곳, 민주당이 대전 서갑과 충북 충주 등 2곳, 선진당이 대전 유성과 충남 홍성ㆍ예산, 공주ㆍ연기 등 12곳이다.

‘경합’으로 꼽은 지역은 대전 대덕과 충북 청주 흥덕을 등 6곳이다. 각 당 주장에 여론조사 결과 등까지 종합하면 ‘민주당 5석, 한나라당 3석, 선진당 5석, 무소속 1석, 경합 10곳’이라는 어림치가 나온다.

지역구가 6개인 대전은 충청권 중에서도 특히 시계제로의 상황이다. 강창희(한나라당) 권선택(선진당) 후보가 맞붙는 중구의 경우 두 당 모두 우세 지역으로 꼽을 정도로 전세가 팽팽하다. 동구에선 현역인 민주당의 선병렬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윤석만(한나라당) 임영호(선진당) 후보 등이 박빙의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낙천한 뒤 선진당으로 당적을 바꾼 일부 후보들에 대한 민심도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서을에선 박범계(민주당) 나경수(한나라당) 후보, 한나라당에서 선진당으로 당적을 바꾼 이재선 후보가 오차 범위 내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유성에서도 민주당에서 선진당으로 옮긴 이상민 후보와 송병대(한나라당) 후보가 혼전 중이다. 박병석(민주당) 후보가 3선에 도전하는 서갑은 민주당이 신승을 점치는 곳으로 한기온(한나라당) 백운교(선진당) 후보가 맹추격 중이다.

8석이 걸린 충북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강 구도가 만들어져 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높지만 민주당이 현역 프리미엄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충주에선 이시종(민주당) 후보가 윤진식(한나라당) 후보와 상당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고, 제천ㆍ단양에선 송광호(한나라당) 후보가 정우택(선진당)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나머지 6개 지역은 혼조세다. 민주당은 청주 상당(홍재형 후보)과 청주 흥덕을(노영민 후보)을, 한나라당은 보은ㆍ옥천ㆍ영동(심규철 후보)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각각 꼽았다.

충남(10석)에선 이회창(홍성ㆍ예산) 심대평(공주ㆍ연기) 후보가 쌍끌이에 나선 만큼 선진당 바람이 강하다. 당진에선 김낙성(선진당) 후보가 정덕구(한나라당) 후보를, 보령ㆍ서천에선 류근찬(선진당) 후보가 김태흠(한나라당) 후보에 각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격전지는 양승조(민주당) 전용학(한나라당) 후보가 대결하는 천안갑으로 양당 모두 신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한나라당은 부여ㆍ청양(김학원 후보)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논산ㆍ계룡ㆍ금산의 무소속 이인제 후보는 김영갑(한나라당) 양승숙(민주당) 후보를 미세한 차로 앞서 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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