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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키즈 시장 갈수록 커지네…'온라인 쇼핑광' 젊은 엄마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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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키즈 시장 갈수록 커지네…'온라인 쇼핑광' 젊은 엄마 모셔라

입력
2008.03.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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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희(33)씨는 15개월 된 딸을 둔 맞벌이 주부. 아이를 낳은 뒤부터 일주일에 한두 번씩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아이용품을 고르는 재미에 폭 빠졌다. 정씨는 "해외에서 직접 구매해 들여오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유아용품을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퍼홀릭(shopaholicㆍ쇼핑중독자)들이 엄마가 됐다. 국내 온라인 쇼핑이 탄생한지 10년을 넘기면서 초기 고객이었던 20대 여성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리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이 최근 출생률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몰들이 앞 다퉈 키즈 전문 분야를 신규 오픈하는 등 온라인 홈&키즈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ㆍ장년층에 비해 인터넷 쇼핑에 능숙한 젊은 엄마들이 한때 할리우드 스타의 패션에 열광했으나, 지금은 내 아이만은 특별하게 키우려는 '골든 키즈' 트렌드에 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쇼핑몰 거래액 중 유ㆍ아동용품 비중은 2003년 3%대에서 2007년 7.6%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매출은 2003년 730억원에서 2007년 약 7,600억원 규모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출생률은 2003년 49만3,000명에서 2005년 43만8,000명으로 크게 줄었다가 2007년 49만7,00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온라인 아이용품 매출이 출생률과 무관하게 수직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키즈 부문의 인기가 치솟자 온라인 쇼핑몰마다 해외 소싱을 확대하고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구비하는 등 차별화와 전문화를 내세운 홈&키즈 카테고리 개설이 줄을 잇고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GS이숍의 해외구매대행 서비스 '플레인'이다. 지난해 9월 유ㆍ아동용품을 판매하는 '베이비&키즈'와 인테리어 소품을 중점 배치한 '하우스' 분야를 개설, 작년 12월 대비 올해 2월 약 40%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KT커머스가 운영하는 해외구매대행 쇼핑몰 '엔조이뉴욕'은 3월 25일 홈&키즈 카테고리를 새로 개설했다. 라흐두뜨, 입생로랑 등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아동복부터 아기전용 슬리핑백, 놀람방지 안전모 등 이색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롯데닷컴의 일본 구매대행쇼핑몰 '도쿄홀릭'은 지난달 초 홈&키즈 카테고리를 신설하면서 성인용 패션상품 전문몰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온라인 오픈마켓의 강자인 옥션은 지난해 하반기 '출산준비물 상설관'을 특화했고, 위즈위드는 지난해 7월 유ㆍ아동 분야를 '하우올린'이라는 이름으로 분리해 독립 사이트를 개설했다. 위즈위드 홍보담당 이이화씨는 "주 고객이 해외 트렌드에 민감한 25~35세 여성들이라 키즈와 홈인테리어 용품에도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매출이 오픈 초기에 비해 70% 이상 성장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조이뉴욕 마케팅담당 최성열씨는 "적게 낳아 특별하게 키우는 골든 키즈 바람은 백화점이나 홈쇼핑에 비해 해외구매대행을 통해 저가의 독특한 상품군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업계에 큰 기회"라면서 "하지만 신규 오픈이 우후죽순 이뤄지는 만큼 상품 경쟁력 확보에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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