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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브프라임 불똥 아이슬란드로/ 삼성증권 "동유럽·호주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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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브프라임 불똥 아이슬란드로/ 삼성증권 "동유럽·호주도 위험"

입력
2008.03.3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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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터키 헝가리 호주….'

월스트리트와 미국 경기를 쑥대밭으로 만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파장이 노리는 다음 타깃이다. 아이슬란드는 이미 외환위기 사태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31일 '금융위기에 취약한 잠재국가는 어디'라는 보고서에서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가 북유럽의 소국인 아이슬란드 경제에 불똥을 튀기고 있다"며 "주가하락 및 통화 가치하락까지 맞물려 외환위기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아이슬란드의 주가 지수는 지난해 고점대비 48%, 올 들어서도 24% 급락했다. 해외투자자의 자본유출로 크로나화(아이슬란드 공식통화)는 올해 달러 대비 20%, 유로화 대비 24.6%나 가치가 떨어졌다.

이석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국가의 통화를 빌려 고금리의 아이슬란드 자산에 투자(캐리 트레이드)한 해외투자자의 자금을 아이슬란드 은행들이 지렛대로 이용해 더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곳에 투자(레버리지)했는데, 최근 금융위기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져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이중고를 겪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기(미국발)→캐리 트레이드 청산(해외투자자)→레버리지 청산(아이슬란드 은행들)→투자손실 및 외채 급증에 따른 외환위기(아이슬란드)'의 공식이 현실화한 셈이다. 경제규모가 작고 외환 보유고가 많지않은 아이슬란드는 현재 국가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뒤따랐다.

문제는 캐리 트레이드와 레버리지 청산이 촉발한 금융위기가 단기외채가 많고 경상수지 적자비중이 큰 다른 국가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 삼성증권은 터키 헝가리 체코 폴란드 그리고 호주와 뉴질랜드 등을 위기 후보군으로 꼽았다. 세계적 저금리 추세와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최고 혜택을 봤던 국가들이 이제 역으로 최악의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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