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경찰에 회초리를 들었다. 이 대통령은 31일 일산 초등생 폭행^납치미수 사건수사본부가 차려진 경기 일산경찰서를 예정에 없이 방문해 안이한 대처를한경찰을 호되게 꾸짖었다.
이대통령은 이날 일산서에서 이기태 서장의‘면피성’ 브리핑을 듣자마자 곧바로“이번 일을(단순)폭행사건으로처리하다니…. 상식적으로(성인이) 어린아이에게 폭행을 목적으로 했겠냐”며“일선 경찰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뛰어나왔다. 너무 해이해 있다”고 다그쳤다.
이 대통령이 특정 형사사건과 관련해 관할경찰서를 찾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굳은표정의 이 대통령이 손을 휘저으며 화난 목소리로 10여분간 강도높게 질책하는 동안 일산서 간부들은 숨을 죽인 채 제대로 고개를 들지도 못했다.
이 대통령은“만약 (피해 아동이)잘못됐으면 어쩔뻔했는가. 어린자녀를 가진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냐”면서“범인을 못 잡으면 다른 곳에 가서 무슨 짓을 할지 걱정된다. 빨리 검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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