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있는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자체 기준을 해마다 정비하는 기업들이 많다. 특히 최근 들어 채용 기준의 중심에는 영어가 있다. 영어로 하는 업무 비중이 그리 높지 않거나 아예 없는 경우에도 영어점수가 요구되고 있는 것을 보면,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재직 중인 직장인들에게도 영어 실력 배양은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다.
과연 영어를 잘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 물론 ‘꼭 그렇지는 않다’는 답을 기대한 질문일 것이고, ‘그렇게 하기 싫으면 하지 않으면 되지 않냐’고 반문하게 된다. 어학이라는 괴물은 본인 의지 없이는 절대 도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계 기업의 국내 진출이 늘면서 특히 부족한 게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개발 인력이다. 개발 경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A팀장은 어학은 별 의미 없다고 생각했지만 3년 전 외국계 기업 기회를 놓친 이후 ‘다음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영어회화를 시작했다. 아직까지 유창한 정도는 안되지만 최소한 본인의 경력사항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은 돼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반면 콜센터 팀장을 맡고 있는 B씨는 국내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고객서비스 전문가 역할에 집중하면서 영어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그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직장생활을 한다. B팀장은 최근 영어가 아닌 중국어를 시작했다. 현 직장에서는 굳이 쓸 일이 없는 언어이지만 명예퇴직 이후 계획하고 있는 사업에 중국과의 비즈니스가 필요하리라 예상하기 때문이다.
경력관리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자신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다. 자신의 적성,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 또 하나는 시대의 흐름, 경향을 읽고 그에 뒤떨어지지 않는 최소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선택’과 ‘집중’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 살아나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있고, 선택을 한 길에 대해서는 최대한 집중할 수 있어야 성공한다는 주장이다.
직장인이 영어를 잘하기로 선택하는 것은 지금 현재는 확실하지 않지만 향후 주어질 수 있을 지도 모르는 좀 더 많고 다양한 기회를 준비하고자 하는 의지일 것이다. 기회는 항상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 단지 준비된 사람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뿐이다.
코리아브레인 헤드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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