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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으로 말하는 연극 한자리에/ 3회 '피지컬 씨어터 페스티벌' 15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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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으로 말하는 연극 한자리에/ 3회 '피지컬 씨어터 페스티벌' 15일부터

입력
2008.03.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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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나 화려한 의상,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전적으로 배우의 몸짓으로 무대를 채우는 연극 축제가 열린다. 15일~27일 대학로 상명아트홀 2관에서 펼쳐지는 ‘피지컬 씨어터 페스티벌’은 배우와 신체, 몸의 움직임에 중점을 둔 공연 축제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행사다.

이번 축제는 특히 ‘배우가 몸으로 드라마를 표현하는 실험극’으로 정의되는 피지컬 씨어터의 개념을 엄격하게 확정하는 대신 ‘나는 배우다’라는 구호 아래 7개 팀이 참가해 마임,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형을 이용한 독특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창작자 정금형씨는 <진공청소기> 등 자신의 여러 작품을 묶은 <금으로 만든 인형들> (15일~17일)을 공연한다. 실제상황즉흥프로젝트의 <즉흥> (26일~27일)은 즉흥적인 움직임과 음악, 영상과 사진이 한데 어우러지는 무대로 관객도 적극적으로 참여케 한 게 특징이다.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작품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명품극단은 고골의 단편 <광인일기> (22일~24일)를 들고 나왔다. 진댄스프로젝트의 <고통 받는 모든 인간의 고기> (26일~27일)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욕망과 이성의 억제 사이에서 고통 받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밖에 극단 연인의 <사랑공식> (15일~17일), 씨어터 댄스 그룹 퍼포머의 <아그레콜라 강, 오후 4시> (22일~24일)가 공연되고,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극단 인 소스 씨어터가 내한해 동양적 개념의 어머니를 표현한 (19일~20일)를 무대에 올린다.

부대행사로 20일에는 피지컬 씨어터 장르에 관심이 있는 예술가나 기획자들이 모여 정보 공유와 친목도모를 할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가 열린다. (02)764-7462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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