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명박 대통령, 각계 원로 12명과 간담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각계 원로 12명과 간담회

입력
2008.03.31 18:08
0 0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고건 전 총리 등 각계 원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한반도 대운하 논란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치 사회 학계 등 각계 원로들이 모인 만큼 국정을 걱정하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이 대통령과 한때 대권 경쟁을 벌였던 고건 전 총리는 총선 정국의 쟁점으로 부상한 대운하 문제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운하 문제가 나오는데 제 생각 같아서는 공개적이고 실질적인 찬반토론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홍구 전 총리도 “새 국회에서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선거 때가 돼서 정치적 이슈가 됐지만 국내ㆍ외 전문가를 전부 모셔놓고 충분히 의견을 모아 논의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대운하 건설은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는 교육 문제를 화두에 올렸다. 그는 “사교육비 문제는 그냥 비용을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어떻게 공교육으로 그 돈을 끌어들이느냐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장학제도를 의무화해 가난한 아이도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장학제도를 상당히 보강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강신석 전 5ㆍ18기념재단 이사장이 낙태 문제의 심각성을 거론하자 이 대통령은 “낙태의 비공개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기에 낳아서 어디에 맡기면 책임지고 키워줄 수 있는 제도를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경제계 원로들은 “2012년까지 지금과 같은 고유가 시대가 되면 결국 세계불황을 가져올 것”(남덕우 전 총리) “몇% 성장과 국내총생산(GDP) 등의 거시적 수치를 갖고 지탱하기에는 한국 상황이 복잡하다”(조순 전 경제부총리) 등 지금의 경제위기론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은 물 부족을 비롯한 환경 문제를,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은 낙후된 대학교육을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들 외에 이홍구 강영훈 박태준 전 총리, 김창성 전 경총 회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류우익 대통령 실장과 박재완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1시간30분가량 이어진 간담회를 끝내면서 강 전 총리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어려운 고비를 많이 넘어왔지만 이제부터 어떻게 갈 것인가를 명확하게 명시한 대통령을 만나 기쁘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고, 이 대통령은 “선거철에 (자리를) 하면 이상할 것 같았지만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에 가기 때문에 늦을 것 같아 선거에 관계없이 모셨다”고 말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j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