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주말 내내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지원유세의 선봉장인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30일 인천과 부천 등 경기권역으로 보폭을 넓히면서 “한나라당의 과반의석 확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9시 인천 중ㆍ동ㆍ옹진의 한광원 후보를 시작으로 밤 9시 서울 구로 을의 박영선 후보에 이르기까지 12명의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서는 강행군을 벌였다. 그는 “대운하를 추진하면 금수강산이 다 파괴된다”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파괴된 금수강산과 썩은 수돗물을 넘겨줄 수 없다”고 역설했다.
민주당은 이날 발족한 낙천자 중심의 ‘화려한 부활 유세단’도 수도권에 투입했다. 단장을 맡은 김민석 전 의원은 오전10시 관악산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광명 등지를 순회하면서 유권자들을 향해 연신 허리를 굽혔다.
김 단장은 “사실은 ‘오리알 유세단’이지만 미운 오리새끼가 결국 백조가 되듯이 부활 유세단은 당과 민주세력의 승리에 기여하는 진정한 백조가 될 것”이라며 “바로 몇 달 전 이명박 대통령을 500만표 차이로 당선시켜준 바로 그 국민들이 지금은 강력한 견제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한나라당이 과반수가 되면 정치가 살벌해질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죽이려는 정권이 야당을 살려두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운하는 밀실에서 계획을 짜 긴급명령으로 밀어붙일 것”이라며 “이미 대기업과 짰고 대통령 측근 중 운하예정지 주변의 땅을 산 사람이 많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낙천자 유세단’의 유종필 대변인은 관악지역 순회연설에서 “이명박 정부는 브레이크 없는 위험천만한 화물차”라며 “한나라당에 표를 찍으면 규정을 어겨가며 짐을 잔뜩 쌓은 화물차가 과속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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