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2ㆍ요미우리)이 2루타로 올시즌 첫 타점을 동점타로 장식했고, 이병규(34ㆍ주니치)는 개막 후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시즌 초반 상승 무드를 탔다.
요미우리의 4번 타자 이승엽은 30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1-2로 뒤진 5회 2사 2루에서 왼손 선발 투수 가토의 낮은 변화구를 기술적으로 툭 밀어쳐 좌중간으로 흐르는 2루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3경기에서 13타수 3안타로 타율은 2할3푼1리.
아직도 시범경기 때의 침체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요미우리는 6회 마운드 붕괴로 7실점을 하면서 2-10으로 대패했다. 예상 외의 부진으로 개막 3연패에 빠진 요미우리는 다음달 1일부터 홈인 도쿄돔에서 부담스런 상대인 주니치와 3연전을 갖게 돼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전날 최고 156km의 광속구를 앞세워 일본 진출 후 첫 세이브를 거둔 야쿠르트의 ‘새 소방수’ 임창용(32)은 경기 막판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져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주니치의 3번 타자 이병규는 나고야돔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개막 3연전에서 빠짐없이 안타를 쳐내며 지난해와는 다른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이병규는 7회까지 세 타석에서 2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빠짐없이 진루, 2득점을 올렸다. 1회 1사 1루에서 내야 실책으로 진루한 뒤 우즈의 2루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고, 3회에는 1사에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쳤다.
또 2-0으로 앞선 7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높은 공을 과감하게 공략해 중전안타를 뽑아낸 후 2루를 훔쳤고, 6번 타자 나카무라의 홈런 때 득점을 했다.
4타수 2안타. 3경기에서 두 차례의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병규의 타율은 3할8푼5리(13타수 5안타)로 올라갔다. 주니치는 4-0으로 이겨 2연승을 했다.
요미우리와 주니치의 중심타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엽과 이병규는 4월1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리는 3연전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전문)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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