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잡이’ 김은중(29)의 부활포에 힘입은 FC 서울이 대구를 꺾고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3라운드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리고 역전 결승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한 김은중의 맹활약으로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무릎 부상에서 벗어나 올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김은중을 위한 무대였다.
데얀과 함께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김은중은 0-1로 뒤진 전반 34분 문전 혼전 중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몸을 던지는 헤딩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시즌 7월 오른 무릎 십자 인대 파열의 중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김은중이 정규리그에서 골 맛을 보기는 2006년 11월5일 경남과의 홈 경기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복귀전 득점포 가동으로 자신감이 붙은 김은중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대구 수비진의 뒷공간을 노렸고 1-1로 맞선 후반 12분 미드필드에서 긴 패스가 올라올 때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안으로 쇄도, 백민철의 파울을 유도해내 천금의 페널티킥을 따냈다.
서울은 데얀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 강슛으로 골네트를 갈라 리드를 잡았고 후반 34분 고명진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3-1로 승리,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당한 통한의 패배를 설욕했다. 서울은 당시 대구 원정경기에서 0-1로 패배, 이날 승리한 포항, 대전에 밀려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친 바 있다.
후반 24분 고명진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난 김은중은 경기 후 “9개월 만의 복귀전이어어서 설레이기까지 했지만 지난 시즌 대구에게 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기 때문에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며 “몸 상태는 80퍼센트 정도다.
포지션 경쟁이 심하지만 최선을 다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29일 열린 경기에서는 인천이 ‘디펜딩 챔피언’ 포항을 2-1로 꺾고 3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며 초반 돌풍을 이어갔다. 성남은 루키 스트라이커 조동건이 두 골을 작렬한데 힘입어 제주를 3-0으로 완파하며 정규리그 첫 승을 신고했고, 수원은 신영록 서동현 등 ‘영건’들의 활약으로 경남을 3-0으로 꺾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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