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강봉균 의원의 독주 구도가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의 무소속 출마로 양강 구도로 변하고 있다. 강 전 지사가 24일 출마선언 직후 여론조사에서 강 의원을 바짝 추격,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보였으나 단단한 민주당 정서 위에 있는 강 의원이 다소 앞서고 있다.
전선(前線)은 새만금에 형성돼있다. 강 전지사는 “장관, 도지사 시절 새만금사업을 추진했고 인수위에서 새만금 TF팀장을 맡았다”면서 “별명이 ‘강만금’인 저를 무소속이 아닌 ‘새만금당’ 후보로 생각해달라”고 ‘새만금 세일즈’를 하고 있다. 그는 특히 “새만금을 위해 이명박 후보를 도운 만큼 새 정부와 협력해 새만금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한다.
강 의원도 새만금 문제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강 의원은 “참여정부 때 새만금특별법 제정을 주도해 통과시켰다”면서 “새만금 개발은 어느 한 개인의 전유물이 아닌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반박한다. “강 전 지사가 새만금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 편에 섰다면 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않았느냐”는 비난도 나온다.
이번 선거는 서울대, 행정고시, 경제관료, 국회의원 등 인생역정이 판박이인 두 사람의 첫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강 의원은 정통부ㆍ재경부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16ㆍ17대 의원을 지냈고 강 전 지사는 농림수산부ㆍ환경부장관, 민선 전북지사, 15ㆍ16대 의원 등을 역임했다.
한편 세아제강 대표를 지낸 한나라당 이종영 후보는 지역경제 회복을, 평화통일가정당의 이근옥 후보는 사회복지 선진도시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군산=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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