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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문 두드려 볼까… 주요 11개사 올 채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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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문 두드려 볼까… 주요 11개사 올 채용 계획

입력
2008.03.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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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ㆍ외 제약업계의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29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ㆍ외 주요 제약업체 11개사(매출액 순위 1,000대 기업에 속하는 업체 대상)를 대상으로 ‘2008년 채용계획’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채용규모는 870여명 선으로 지난해(862명)와 비슷했다. 또한 조사대상 기업 중 54.5%는 ‘상반기에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주요 채용 분야는 연구ㆍ개발직과 영업직, 마케팅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ㆍ개발직은 약학과 생물학, 미생물학, 화학 등의 전공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지만 그 외 분야는 전공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제약업체는 상시로 인력을 모집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 구직자들은 수시로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채용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올해 채용계획을 세운 국내 주요 제약업체의 채용현황과 취업전략을 알아보자.

■ 동아제약, 연령 전공 어학성적 자격제한 없어

올해 60~80여명의 신규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공채 시기는 상반기에는 5~6월경, 하반기기에는 10~11월경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는 대졸 공채시 온라인 접수는 받지 않는다. 지원자들은 전국 대학이나 대형약국 등에 배치된 입사지원서를 배부 받은 뒤 자필(한문)로 작성, 우편 또는 직접 방문을 통해 지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연령과 전공, 어학성적 등의 자격제한은 없다.

서류전형 후에는 실무진과 임원 면접이 이뤄진다. 팀장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실무진 면접에서는 3인 이상의 면접관이 지원자 1명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들의 조직적응력과 인성,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이어지는 임원진 면접에서도 3인 이상의 면접관과 지원자들이 참석해 실시된다.

임진명 동아제약 인사팀장은 “면접시 자신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원한 회사에 대해 미리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난해 매출이나 지원한 회사의 주요 이슈 등을 미리 알고 면접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제일약품, 전 학년 성적 'B' 학점 이상

상반기에는 5월말경 50여명의 규모로 대졸 신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연령이나 토익점수 제한은 없지만 학점 제한은 있다. 전 학년 성적이 ‘B’학점 이상이어야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지원자들의 성실성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자기소개서에서는 ▲사회활동이나 아르바이트 등 학업이외의 경험 ▲지원동기 속에 담겨진 의욕과 열정 ▲학창시절 활동 등을 주요하게 살핀다.

면접에는 실무진과 임원들이 참석한다. 모두 3인 이상의 면접관과 지원자들이 참석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의 제약업에 대한 지식수준과 입사하고자 하는 열정, 조직적합성 등을 면밀하게 평가한다.

박판구 제일약품 인사팀 부장은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숙지한 뒤 면접에 참석하는 것이 좋다“며 ”면접 시 사회활동이나 아르바이트,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얻어낸 자신만의 소중한 경험에 대해 어필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국문 및 영문 이력서 제출해야

공개 및 수시채용으로 전문의약영업직 분야 위주로 신규인력을 뽑고 있다. 4년제 대졸 이상의 자격을 갖춰야 하며 이력서는 국문과 영문으로 제출해야 한다.

서류전형 후에는 인ㆍ적성검사와 인터뷰, 비즈니스 게임, 임원진 면접이 계속된다. 비즈니스 게임에서는 ‘마케팅이나 판매 기획’ 관련 과제가 주어지고 지원자들은 집단토의를 통해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 과정에서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의 논리적인 발표력과 순발력, 문제 해결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 인터뷰와 더불어 비즈니스 게임에서 1인당 면접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다. 임원진 면접은 3인 이상의 면접관과 1인의 지원자가 대면한다.

조은미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인사부 팀장은 “전문의약영업직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핵심 업무로 전문의약품과 관련된 정보를 의사들에게 전달해 제품의 판매를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며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은 물론 창의성, 전략적인 사고와 분석능력 그리고 효율적인 정보전달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한국MSD, 제약영업직 수시채용

수시채용으로 신규인력을 충원한다. 주로 채용하는 직무는 제약영업직 분야다. 서류전형 시 학점과 어학성적 전공학과 제한은 없다. 대신 지원자들의 지원동기와 잠재적 역량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꼼꼼히 검토한다.

서류전형 이후에는 실무진과의 영어테스트, 임원, 현장테스트 등의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현장테스트는 현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제약영업사원과 하루 동안 현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진행된다. 지원자는 본인의 적성과 기대가 실제 업무에 부합하는지를 체크하고, 회사는 지원자의 커뮤니케이션 등의 역량이나 적성, 가치관 등을 평가한다.

허지영 한국MSD 인사팀 대리는 “자신의 업무와 자기계발에 열정적이고 충실한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미국계 회사인 만큼 영어 시험 점수에 얽매이기 보다는 실제적인 비즈니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회화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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