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귀빈실과 외교관 전용통로가 내달 1일부터 기업인들에게 개방된다. “공항 귀빈실에 가보니 정치인밖에 없더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발언 이후 국토해양부가 관련 절차를 거쳐 1차로 선발된 기업인은 400명. 해당 기업인 선발은 전경련 상의 기업중앙회 무협 건설단체총연합회 등에서 추천받아 법무부 관세청 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이루어졌다. ▦고용과 수출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성실납세와 공정거래 등 국가 의무와 기업윤리를 갖춘 기업인으로 대별된다.
고용과 수출실적이 높은 기업을 50%(각각 200명)씩 선정했고, 중소기업과 대기업 비율을 7대3, 지방과 수도권 비율도 4대6으로 배정하는 등 형평성도 고려됐다. 외국기업인도 동일한 잣대로 평가해 장마리 위르티제 르노 삼성 사장 겸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 등 14명가량 포함됐다. 국내 기업인 중에는 선발대상에 포함됐는데도 본인이 고사한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인이 제외되기도 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인들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2층 중앙에 마련 귀빈실과 귀빈 전용주차장, 그리고 보안검색과 출입국 수속시 외교관 전용통로를 이용하게 된다. 공항에 도착해 15분 정도면 곧장 비행기에 올라탈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인에게 별도의 카드도 발급된다. 다만, 탑승구 안내 등 별도 의전은 제공되지 않는다. 귀빈실 내에 사무기기와 회의시설은 실비를 내고 이용할 수 있다.
2년마다 재선정되고, 6월에 600명을 추가로 선정해 7월부터는 총 1,000명이 기업인 우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