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나폴레옹 놀이 크리스토프 하인 지음. 아무 동기 없이 살인을 저지른 저명 변호사. 그는 자신의 변호사에게 자기 행동이 불가피한 행위였음을 변론해 보자고 제안한다. 그에게 법정은 지루한 삶에서 벗어나 매순간 놀이하듯 살아왔던 생애의 한 놀이터일 뿐. 독일 유명 소설가의 장편. 박종대 옮김. 작가정신ㆍ268쪽ㆍ1만원.
▦9일 여왕 앨리슨 위어 지음. <헨리 8세와 여인들> <엘리자베스 1세> 등의 평전으로 잘 알려진 영국 역사학자가 9일간 영국 여왕을 지냈던 제인 그레이를 소재로 소설을 썼다. 떠밀리듯 왕좌에 올랐다가 비극적 최후를 맞은 주인공의 삶을, 여러 주변인물의 시점과 꼼꼼한 고증으로 흥미롭게 풀어간다. 권영주 옮김. 루비박스ㆍ696쪽ㆍ1만3,800원. 엘리자베스> 헨리>
▦한국문학에 나타난 외국의 의미 존 프랭클 지음. 한국문학ㆍ동양언어를 전공하고 연세대에 재직 중인 미국인 교수가 ‘한국은 과연 은자의 나라였나’ ‘한국인은 늘 단일민족주의를 고수했나’ ‘한국은 일본에게 항상 적대적이었나’ 등 도발적 질문을 던지고 한국 문학 및 역사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소명출판ㆍ280쪽ㆍ1만8,000원.
▦멧돼지 채풍묵 지음. 고교 교사로 재직하는, 올해 등단 10년째를 맞은 시인의 첫 시집. 쉬운, 언뜻 뻔해 보이기도 하는 시어들로 현실과 문명의 치부를 아프게 찌르는 비수를 빚어내는 솜씨가 녹록지 않다. 천년의시작ㆍ112쪽ㆍ7,000원.
▦고스트라이터 로버트 해리스 지음. 저널리스트 출신으로 <폼페이> 등 팩션을 발표해온 미국 작가의 정치스릴러. 영국 전직 수상의 자서전 대필작가로 고용된 주인공은 자살한 전임자가 남긴 비밀 메모를 발견하며 겪는 파국을 정교한 플롯으로 묘사했다. 조영학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발행ㆍ440쪽ㆍ1만5,000원. 폼페이>
▦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어린 딸을 성폭행하다 죽게 만든 미성년자들에게 잔혹한 사형(私刑)을 가하는 아버지. 미성년자란 이유로 중범죄에도 가벼운 처벌을 내리는 법치사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선희 옮김. 바움ㆍ544쪽ㆍ1만2,000원.
▦슈산 보이 아사다 지로 지음. <철도원> 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의 단편 7편이 실렸다. 바퀴벌레를 기르는 시골 출신 대학생, 길러준 구두닦이 노인을 찾은 기업가, 전 남편의 빈소에서 20년간 애써 외면했던 아들과 대면한 중년 부인 등 저마다 상처를 지닌 인물들의 따뜻한 이야기. 오근영 지음. 대교베텔스만ㆍ312쪽ㆍ9,500원. 철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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