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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우체국 이야기

입력
2008.03.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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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탁 지음/ 황소자리 발행ㆍ264쪽ㆍ1만2,800원

"요즘 세상에 누가 편지를 쓰나요. 휴대폰이나 이메일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빨간 우체통, 또박또박 써내려 간 편지지 위 그리운 이의 사연은 추억이고 낭만이 됐다. 한 해 사라지는 우체통은 2,000~3,000개. 2006년 전국의 우체통은 2만7,000개로 우체통이 가장 많았던 1993년(5만7,000여 개)에 비하면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하지만 우편물의 양은 갈수록 늘고 있다. 1인 당 연 우편 이용량은 99통으로 사나흘에 한 통 꼴로 우편물을 받아 드는 셈. 마음이 담긴 '수제' 편지는 크게 줄었지만 각종 안내서와 납부안내 등 '기능성' 우편 수요와 디지털화에 따른 각종 신종 우편 수요는 증가 중이다.

이 책은 현직 언론인인 저자가 2006년 5월부터 주간지에 연재한 '우정이야기'를 "새로이 묶고 거르고 펼치고 다듬은" 것이다. 우편 산업이 걸어온 과거뿐만 아니라 미 우정청 등 세계 각국의 우정당국에서 진행중인 혁신 몸부림,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성장 산업으로서의 미래까지 쉽고 감칠맛 나는 글 솜씨로 풀어냈다.

우리 정부의 우정사업본부 공사화 방침을 일본 우정성 민영화의 정치 경제 사회 역사적 맥락과 비교한 내용도 참고할 만하다.

토막 상식으로 쓸만한 얘깃거리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편지 한 통 배달하는 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평균 36g. 자동차가 200m를 달릴 때 배출되는 양과 비슷할 정도로 적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희귀 우표'에 관한 기록도 있다. 1884년 일본에서 인쇄된 '문위 우표'는 갑신정변이 발상해 불과 18일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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