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의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프로야구가 29일 화려한 기지개를 켠다. 4경기가 펼쳐지는 이날 홈팀들은 제각기 다양한 이벤트로 야구장 봄나들이에 나선 팬들을 맞이한다.
두산과 우리 히어로즈가 맞붙은 잠실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그룹 소녀시대가 뜬다. 오 시장이 시구를 하면 소녀시대 멤버 유리가 시타를 한다. 애국가는 ‘만약에’라는 솔로곡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소녀시대 리더 태연이 부른다. 경기 전 소녀시대의 축하공연도 마련돼 있다.
인천 SK-LG전은 ‘행복한 야구장 만들기’를 선언한 SK가 확 바뀐 안방을 일반 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야구 체험관, 어린이 놀이터 등을 대폭 확장한 SK는 경기 전 선수단 사인회, 군악대 퍼레이드, 우승반지 전달식을 통해 흥을 돋울 계획이다. 또 5회말이 끝나면 ‘와이번스 걸’ 이현지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우승반지 10개, 승용차 1대 등 푸짐한 경품도 준비돼 있다.
한화가 준비한 대전 롯데전 이벤트의 테마는 ‘태안 주민 돕기’다. 한화는 원유 유출사태로 실의에 빠진 태안 주민을 돕기 위해 구장 주변에 풍물장터를 연다. 태안산 김, 젓갈, 고구마 등을 판매하고, 관중 5,000명에게는 구단이 구입한 태안 쌀 1㎏을 나눠준다. 애국가 제창과 시구는 태안 소원초교 의항분교 전교생(23명)이 맡는다.
삼성은 KIA와의 홈 개막전이 열리는 29일을 ‘1982 홈 커밍데이’로 정해 원년 멤버들을 초대한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이선희, 배대웅 등 원년멤버 16명을 소개하고, 당시 영상물을 방영한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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