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머리 새우깡’‘커터 칼날이 든 참치캔’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에서 수입한 냉동 가공식품에서도 생쥐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와 수입식품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야채 볶음 등의 재료로 쓰이는 냉동수입식품 ‘유기농 야채믹스 베지터블’에서 생쥐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혼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미국계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코리아 측은 문제의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해 오자 26일 식약청에 자진 신고했다. 식약청은 현장 조사를 통해 해당 제품을 확보, 확인한 결과 이물질이 길이 4㎝ 정도의 생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생쥐 이물질이 검출된 제품(2.27Kg짜리 1봉지)은 미 컬럼비아 푸드사(Columbia Foods, Inc)가 만든 제품으로, 지난 5일 수입됐으며 유통 기한은 2009년 6월 19일까지로 돼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코스트코코리아 6개 매장에서만 판매 중이다. 문제의 제품과 같은 날짜에 수입된 제품은 코스트코리아 서울 양재점, 양평점, 상봉점 및 대구점에서 판매됐다. 이 제품의 총 수입량은 9,289Kg(4,092봉지)으로, 이 가운데 16.8%가 지금까지 판매됐다.
식약청은 수입 판매업체인 코스트코코리아에 대해 긴급 회수 명령을 내리는 한편, 판매되고 남은 7,727Kg(3,404봉지)은 즉시 압류ㆍ봉인해 폐기토록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외국산 가공 식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되기는 처음”이라며 “우선 수입 단계에서부터 해당 제품에 대해 전량 정밀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수입을 아예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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