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전은 에이스 싸움이다. 에이스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29일부터 벌어지는 6강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도 에이스 전쟁으로 관심을 모은다. 4위 KT&G-5위 SK 대결에서는 포인트가드 싸움, 3위 삼성-6위 LG의 대결에서는 대포 전쟁이 불을 뿜을 전망.
■ 테크노 가드 VS 매직 키드
어시스트 1, 2위인 주희정(31ㆍKT&G)과 김태술(24ㆍSK)은 팀 전력의 핵심. 주희정과 김태술의 손끝이 전체적인 공격력을 좌지우지한다. 파워와 시야는 주희정, 맛깔스러운 패스는 김태술이 한 수 위라는 평가.
둘은 득점력도 엇비슷하다. 정규리그에서 주희정은 평균 10.70점, 김태술은 10.67점을 기록했다. 돌파가 뛰어난 주희정은 여의치 않을 때 골밑을 파고든다. 정교한 3점포로 무장한 김태술은 외곽에서 물꼬를 터준다.
■ 영양가 VS 찬스맨
삼성 이규섭(31)은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꼭 필요할 때 해주는 영양가 만점이다. 이규섭은 평균 15.02점(3점슛 2.43개) 2.87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큰 키(198㎝)와 스피드를 겸비한 이규섭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LG 조상현(32)은 예년에 비해 부진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카드임에 틀림없다. 3점슛 4위(2.22개)에 오른 조상현은 한번 터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한다. 다만 기복이 심한 게 약점이다.
■ KT&G, 삼성 우세
많은 전문가들은 KT&G와 삼성의 2승1패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김유택 Xports 해설위원은 “KT&G는 수비 조직력이 탄탄할 뿐 아니라 김일두 이현호 은희석 등 방성윤을 막을 카드가 많다. 삼성은 스피드와 높이를 겸비하고 있다”면서 “SK는 방성윤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 LG는 조상현이 기복이 심한 데다 조상현 이외에 외곽포가 없다는 게 흠”이라고 분석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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