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누구인가를 아는 일이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근원적인 질문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나는 누구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같은 중요한 실존적 문제를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가까운 사람이 죽거나 자신이 병에 걸리거나 실패로 인해 좌절하고나 할 때 질문은 비로소 시작된다.
삶은 현재 진행형이다. 죽음에 임박해서야 내가 누구인가, 왜 나는 죽는가를 생각한다면 기운도 없는데 무슨 뾰족한 답을 얻겠는가, 그간의 삶이 다 덧없고 그림자 같기만 하니 서럽기만 할 것이다. 그러니 살아있는 동안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인간은 신비한 존재이고, 삶은 놀라운 현상이다. 자신이 매순간 느끼고 깨어있다면 신비와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다. 그건 어려울 수도 있고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좀 더 의식하고, 좀 더 느끼고, 좀 더 주위를 기울여 보자. 우리 안에 있는 감성이 그 과정을 도울 것이다. 감성이란 관심을 갖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무수한 감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죽는다면 그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돈만 좇다 죽어간다면 얼마나 불행한가!
인간의 몸은 균형(balance)을 원한다. 내 몸에 지니고 있는 무수한 감성이 춤을 출 때 그 사람은 행복할 것이다. 도시를 디자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인간의 감성이 죽어있다면 그 디자인은 죽은 디자인이다. 난 인간의 감성을 깨우는 예술의 힘을 불어 넣고 싶다. 난 그런 영혼을 흔드는 감성의 책을 쓸 것이다.
심철종 행위 예술가-씨어터제로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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