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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규제 푸는 만큼 기업투자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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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규제 푸는 만큼 기업투자 늘 것"

입력
2008.03.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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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말은 많이 했지만, 결국 하나를 풀어주고 뒤에서 두개를 묶는 바람에 기업들의 투자활성화를 유도하지 못했다. 기업 친화적인 이명박 정부는 실질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정병철(62ㆍ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은 여건이 갖춰지고 이익이 날 것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 투자를 19.1% 늘리겠다고 밝힌 30대 그룹이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정부가 여건을 마련해줄 경우 오히려 이보다 더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특검과 관련, "특검을 하라 말라 얘기 할 수는 없지만, 기업 입장에서 보면 빨리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문제로 삼성이 투자ㆍ고용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인사도 못하고 있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사문제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노사 모두 하나의 목표를 지향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 도요타가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가 아닌 대중 브랜드로 국내에 진출한다는데 경쟁력의 키는 결국 안정된 노사문제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을 직접 거론하며 "장 위원장은 LG전자 재직 때부터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 친한 사이"라며 "장 위원장이 임금인상과 과격한 투쟁을 자제하겠다고 밝힌 것은 전적으로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경련 부회장 취임 과정에서 친정인 LG그룹 구본무 회장과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부임 이후 인사를 드렸더니 'LG에서 40년 근무한 LG맨으로서 LG의 이름이 손상되지 않도록 잘 하라'는 당부와 '건강에 유의하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또 조석래 전경련 회장에 대해 "73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대단한 열정과 소신을 지녔으며, 기억력과 영어, 일어 실력이 뛰어난 분"이라고 평가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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