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리잉(李纓) 감독이 1997년부터 10여 년 동안 야스쿠니(靖國)신사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야스쿠니(yasukuni)> 가 제32회 홍콩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영화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자 합사 등으로 국제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야스쿠니신사의 종전기념일(8월15일) 풍경과 일본도를 만드는 장인의 태평양전쟁에 대한 생각 등을 담고 있다.
1989년부터 일본에서 활동중인 리 감독은 <야스쿠니> 제작을 위해 2006년 일본 예술문화진흥기금 750만엔(7,500만원)을 지원 받았다.
하지만 자민당 일부 의원들이 반일적인 내용이 있는 영화 제작에 일본 문화청 산하 법인이 자금을 지원했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12일 국회의원 대상 특별시사회가 열리는 등 사전 검열 논란을 빚고 있다.
<야스쿠니> 는 4월 12일 개봉해 도쿄(東京) 극장 4곳, 오사카(大阪) 극장 1곳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도쿄의 '신주쿠 발트9'가 영화 상영을 반대하는 보수우익세력의 반발을 우려해 갑작스레 개봉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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