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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의 선택/ 두쪽난 민주 "차라리 매케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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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의 선택/ 두쪽난 민주 "차라리 매케인을"

입력
2008.03.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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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의 대선후보 지명전이 장기화하면서 당내 분열이 가속화하고 있다. 일부 당원과 유권자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가운데 자신들이 지지하지 않는 주자가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되면 차라리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할 정도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러리 의원을 지지하는 민주당 당원 가운데 28%가, 오바마 의원이 대선후보가 된다면 본선에서 매케인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힐러리 의원 지지자들은, 대선에서 당적이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오바마 의원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오바마 의원 지지자 가운데에서도 19% 정도가 본선에서 힐러리 의원 대신 매케인 의원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어떤 경우든 민주당 경선이 당내 분열을 심화시켜 매케인 의원에게 어부지리를 안길 가능성이 있다.

갤럽의 한 전문가는 "민주당 후보가 실제로 결정되면 다른 당 후보를 찍겠다는 당원이 줄어들겠지만, 역대 대선에서도 상대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유권자가 10% 정도는 늘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더 큰 상처를 입기 전에 후보 중 한쪽이 사퇴, 경선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민주당 지지자도 늘고 있다. 26일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 지지자 가운데 47%가 힐러리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고 힐러리 의원 지지자의 38%는 오바마 의원의 포기를 촉구했다. 오바마, 힐러리 두 의원이 다 사퇴해야 한다는 대답도 6% 정도 됐다.

반면 공화당원 가운데에는 힐러리 의원의 사퇴를 바라는 비율이 41%로, 오바마 의원의 포기를 원하는 비율 24%보다 훨씬 높았다.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힐러리 의원은 오바마 의원보다 더 많은 사퇴 압력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26일 미 시사주간 타임에 따르면 힐러리 의원은 전날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사퇴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데 대해 "오바마 의원이나 나나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선언 대의원을 확보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며 8월말 덴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때까지 경선행진을 멈추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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