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7일 자신의 지역구(충남 예산ㆍ홍성)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선거 초반 지역구를 완벽하게 다져 놓은 뒤 선진당 바람을 충청권 전역으로 확대해 ‘충청권 의석 싹쓸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전략이다.
이 총재는 이날 30분 단위로 지역 구석구석을 저인망 식으로 훑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농협공판장과 축협, 재래시장, 장애인복지관, 경로당 등 무려 20여 곳을 누비면서 “집권 한 달 만에 오만과 독선에 빠진 한나라당을 견제하겠다. 선진당이 충청권을 석권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뼈다귀 해장국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하며 “나는 친근한 고향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홍성 오관리 유세에서 이 총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선진당을 만들었고, 이제는 충청권을 기반으로 해서 정국을 주도하는 세력이 될 것”이라며 “충청권 의석을 선진당에 전부 모아 주시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양심 세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재는 충청권의 라이벌인 한나라당을 겨냥, “한나라당은 지금 갈등과 분란에 빠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정국에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며 “이럴 때 자유선진당이 정국을 주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 제1 야당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강조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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