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핑크와 사랑에 빠졌다. 그 동안 사랑스러운 색감으로 일부 여성 패션 상품에만 채택됐던 핑크가 올해는 IT, 레포츠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레포츠 용품은 요즘 온통 핑크 물결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라퓨마는 봄 여성용 ‘고어텍스 핑크쟈켓’(23만2,000원)을 선보였고, 블랙과 회색 계통의 등산복을 주력으로 했던 K2도 과감하게 여성 등산복에 핑크를 추가했다. 특히 K2 ‘밸런스 등산화’(18만9,000원)는 산뜻하고 화사한 핑크에 측면과 내피에 꽃무늬 프린트를 추가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도 여성스럽고 발랄한 핑크프린트가 가미된 골프화 ‘드라이버 오가피’(18만8,000원)와 헤드, 그립에 잔잔한 핑크와 실버 컬러로 포인트를 준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출시했다. 이 업체는 알파걸, 골드미스의 소비파워가 커지면서 화사한 파스텔톤이 당분간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핑크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복안이다.
생활가전, 정보기술(IT) 분야도 핑크 전성시대다. 소니코리아는 ‘바이오 노트북’과 ‘사이버샷’에, LG전자는 디지털카메라폰인 ‘뷰티 핑크폰’에 핑크를 채택했다.
핑크 빛 음료도 있다. 건강전문기업 이롬과 민들레영토가 세포 재생력이 뛰어난 장미를 이용한 만든 ‘민들레영토 로즈티’는 핑크빛 색감으로 여대생과 젊은 직장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여성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아이리버 김경렬 이사는 “PMP나 MP3등을 구매하는 소비층을 분석해 보면 여성들이 남성 못 지 않게 이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핑크는 감성적인데다 명품 이미지도 가미돼 있어 요즘 트렌드와도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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