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회를 맞는 한국일보 주최의 ‘전국 고교생 학력경시대회’는 최고 수준의 학생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학력 경연의 장이다. 전국 300여 개 고교에서 선발된 3,000여명의 인재들은 공신력을 갖춘 이 대회를 통해 자신을 실력을 확인하고 모교의 명예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참가 학생들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실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참가 자체가 큰 소득이다. 각 학교에서 최고로 인정 받는 학생들은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도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찾기가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학력경시대회는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주최의 모의평가와 사설 모의고사와 달리 난이도가 가장 높은 문제를 주로 출제한다. 따라서 ‘실수 줄이기’ 경쟁이 아니라 진정한 ‘실력 높이기’ 시험이 되는 셈이다.
실제로 학력경시대회는 교과과정을 기반으로 심화 문제들을 출제함으로써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문제 해결력을 갖춘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 특히 고교간 학력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고 새 정부 들어 대학의 학생 선발 자율권이 확대되는 현실에서 고교 학력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모두 참가해 학력을 겨루는 학력경시대회는 이런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차별화 한 최고 수준의 문제를 기반으로 교육 현장에서 공정성과 권위를 인정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원대 부설 고교 임근수 교사는 “학력경시대회는 상위권 학생이 자신의 실력을 검증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각 고교 대표들이 모교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경쟁하는 무대”고 평가했다. 진성고 이용훈 교사는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도 자신감이 없던 학생이 학력경시대회 수상을 계기로 명문대에 입학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1
6회 대회 은상 수상자로 2007년 서울대 법대에 수석 입학한 이정덕씨는 “학력경시대회는 문제가 어려운 만큼 수험생들이 실수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7년 동안 전국 고교생 학력경시대회를 후원해 온 SK그룹은 학력경시대회의 권위와 전통이 축적되면서 인재 육성과 장학 사업에 힘쓰는 기업 이미지를 쌓아 왔다. 91년부터 모두 1,460명의 인재들이 장학금 지원을 받아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했다.
이를 발판으로 SK그룹은 인재 육성에 대한 사회적 공헌도 측면에서 선도적인 위상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력경시대회를 후원하는 기업은 이미지 제고는 물론 교육과 인재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찬사를 자연스레 받게 되는 것이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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