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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필드에 돌아온 봄, 무리한 스윙땐 허리·등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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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필드에 돌아온 봄, 무리한 스윙땐 허리·등 '비명'

입력
2008.03.2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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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우내 쓰지 않던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자칫 몸을 망칠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이 2004~2007년 골프 부상 환자 328명을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허리ㆍ척추질환(61%)이 가장 많았고, 골퍼 엘보(29%), 반월상 연골판 파열(10%) 순으로 나타났다. 허리와 무릎, 팔꿈치를 가장 많이 다친다는 이야기다.

무리한 스윙, 허리ㆍ척추질환 유발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동작은 스윙이다. 하체를 고정한 채 허리와 팔로 스윙하기 때문에 부상을 입기 쉽다. 특히 척추가 꼬였다 풀어지는 힘으로 공을 치기 때문에 척추 근육이 손상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뒤로 빼 주는 것이 좋다. 허리 통증이 느껴지면 다리를 좀 더 구부리는 것도 방법이다.

퇴행성 디스크 질환이 있다면 똑같은 충격도 완화시키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스윙을 하는데 허리에 통증이 온다면 되도록 무리한 동작을 하지 말고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통증이 멈추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큰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오버 스윙은 ‘골퍼 엘보’ 부른다

골프채를 휘두를 때 팔목을 지나치게 꺾거나, 팔꿈치에 너무 힘을 주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뒤 땅을 치다가는 팔꿈치가 아프고 시큰거릴 수 있다. 보통 팔꿈치 안쪽을 누르면 통증이 생긴다. 이를 흔히 ‘골퍼 엘보’(내측 상과염 )라고 한다.

팔꿈치가 아프다고 하지만 실제로 통증을 일으키는 정확한 부위는 팔 안쪽이다. 팔꿈치 안쪽과 바깥쪽에 툭 튀어나온 뼈를 ‘상과’라고 하는데 안쪽 상과에 염증을 일으킨 것이 바로 골퍼 엘보다. 반면 ‘테니스 엘보’(외측 상과염)는 바깥쪽 상과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골퍼 엘보는 팔을 과도하게 사용해 팔꿈치 안쪽에서 시작하는 손목 굴곡근과 팔꿈치 안쪽 인대가 찢어지거나 늘어나서 생기는 통증으로 일종의 과사용증후군이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은 “골퍼 엘보는 뼈와 근육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생기는 것이라 호전돼도 재발이 잦다”며 “적어도 6주 이상 골프를 하지 말고 손도 무리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무릎관절 손상에도 주의해야

골프 스윙 시 다리를 지탱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회전하면 무릎뼈의 완충작용을 돕는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이 뼈를 잡아주지 못해 무릎이 쑥 빠지는 느낌이 날 수 있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무릎에 물이 차 붓고 통증이 생긴다.

반월상 연골판은 손상되더라도 2주 정도 후에는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없어져 방치하기 쉽지만 그대로 두면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올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관절 내시경 수술을 하면 2~4주 지나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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