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등록을 마친 1,119명의 1인당 평균 재산 신고액은 44억9,569만원이었다. 3조6,043억원을 신고한 한나라당 정몽준(서울 동작을) 후보를 빼고 계산한 액수는 12억 7,576만원. 17대 총선 때의 평균 신고액(10억6,950만원)보다 2억원 가량 증가한 셈이다.
주요 정당별 신고액을 보면 한나라당이 177억2,526만원으로 1위를 차지, '부자 정당'임을 확인시켰다. 정 후보 재산을 제외해도 한나라당 후보들의 평균 재산은 30억2,585만원이었다. 이어 친박연대가 19억6,487만원, 통합민주당이 9억8,855만원, 창조한국당이 8억8,910만원, 자유선진당이 6억5,894만원, 진보신당이 2억1,954만원, 민주노동당이 1억4,327만원 등 순이었다.
재산 신고액 상위 10명의 평균 재산은 3,997억여원이었다. 10명 중 6명이 한나라당 후보이고 4명은 무소속 후보였다. 무소속 후보 중 3명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사람들이다. 재산 하위 10명 중엔 민노당 후보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 후보는 17대 총선(2,567억원)에 이어 재산 1위를 지켰다. 정 후보측은 재산이 4년 간 14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현대중공업 주식 등 보유 주식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산 꼴찌 후보는 자유선진당 이회창(-120억5,143만원) 후보였다. 이는 이 후보가 지난해 대선 때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채무를 졌기 때문인데 26일 현재 빚을 대부분 갚아 실제 재산은 약 10억원이라고 한다.
재산이 100억원 이상인 '거부(巨富) 후보'는 13명이었다. 반대로 재산보다 빚이 많다고 신고한 후보는 24명, 신고 재산이 0원인 후보는 17명이었다.
최문선 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