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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3/ 통합민주신당, '反돈선거' "한나라 몸엔 금권정치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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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3/ 통합민주신당, '反돈선거' "한나라 몸엔 금권정치 DNA"

입력
2008.03.2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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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은 26일에도 정선 돈선거 파문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선거운동 초반의 기류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25일 대변인 논평을 내는 정도에 그쳤지만 이날은 당 지도부가 나서 포문을 열었다. 사실상 당력을 총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손학규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와의 조찬회동에서 "집권당 내 분파 간 권력투쟁이 가열되더니 급기야 돈 선거의 망령까지 되살아 났다"면서 "한나라당은 민생을 돌보고 경제를 일으켜 달라는 국민에게 또다시 차떼기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전국적 돈 선거 가능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수십 년 간 금권정치의 DNA가 몸에 베어 있는 정당"이라고 꼬집은 뒤 "문제는 돈다발 살포가 한 곳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유은혜 부대변인도 "돈봉투 사건 전력이 있는 김택기 전 의원이나 '빙그레 바나나우유'를 돌려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충남 천안을의 김호연 후보를 공천한 걸 보면 돈 살포 지역이 강원 정선 한 곳뿐이겠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해당 지역구에 대한 공천 철회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셌다. 유 대변인은 "우리는 한나라당이 대국민 사과의 뜻에서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는데 한나라당은 오히려 후보 공천을 포기하는 대신, 국민에 대한 도리를 포기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4년 전 천막당사 시절에 흘린 눈물에 일말의 진정성이 남아 있다면 한나라당은 즉각 돈다발 지역 후보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 부대변인도 "한마디 사과도 없이 후보만 교체하면 그만이라는 한나라당의 몰염치함에 국민들은 기가 막힐 뿐"이라고 거들었다.

양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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