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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첫 우승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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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첫 우승 1승 남았다

입력
2008.03.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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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여신이 흥국생명 쪽으로 가려던 찰나에 ‘후위공격 2점제’가 발목을 잡았다.

GS칼텍스가 세트점수 2-1로 앞선 4세트. 흥국생명은 김연경(22점)의 왼쪽 강타로 21-17까지 달아났다. 역전의 분위기가 무르익었지만 GS칼텍스에는 우승 청부사 정대영(27점)이 있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GS칼텍스에 입단한 정대영은 이동공격에 이어 2점짜리 백어택으로 20-21까지 추격했다. 정대영은 21-23 위기에서 또다시 2점 후위공격을 성공시켰다. 후위공격 2점제가 순식간에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전세를 뒤집은 GS칼텍스는 4세트마저 25-23으로 따내며 챔피언 등극에 딱 1승만 남겼다. GS칼텍스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08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을 3-1(25-21 19-25 25-23 25-23)로 격파했다. 1차전 패배에 이어 2연승. 만년 하위팀 GS칼텍스는 1승만 추가하면 지난 99년 이후 딱 9년 만에 우승하게 된다. 프로 무대에서는 첫 우승.

흥국생명 황현주 감독은 “역시 블로킹이 문제다”고 되뇌었다. 센터 전민정과 김혜진(이상 180㎝)의 블로킹 높이가 낮아 정대영(183㎝)의 백어택에 속수무책이었다는 설명. 한국 최고 거포 김연경이 있지만 세터 이효희의 공 배분이 상대에게 읽힌 데다 토스가 나빴다는 사실도 패인이다.

승장 이성희 감독 대행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뒤집었다”면서 “아주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배유나가 흥국생명의 강한 서브를 잘 받아냈고, 나혜원과 정대영이 수비에서 맹활약한 것도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승리의 주역 정대영은 “오늘 시어머니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힘이 났다”며 활짝 웃었다. 우승에 1승만 남겨둔 GS칼텍스와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29일 오후 5시 인천에서 4차전을 갖는다.

인천=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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