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999년 대우그룹 퇴출 저지를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재미교포 무기중개상 조풍언(68)씨를 소환 조사했다.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는 25일 “조씨를 24일 오후 2시쯤 불러 9시간 동안 조사했다”며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99년 6월 대우 해외비밀금융조직인 BFC로부터 4,43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526억원)를 받은 명목이 무엇인지, 어디에 사용했는지, 대우그룹 퇴출 저지를 위한 로비 활동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2005년 귀국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재수사할 당시 4,430만 달러가 조씨에게 송금된 사실이 확인되자, 정치권 등에서는 김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조씨가 직접 대우그룹 퇴출 저지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당시 조씨는 미국 체류 중이어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조씨가 올 3월 초 자진 귀국하자 검찰은 출국정지 한 뒤 조씨에 대한 계좌추적 등 수사에 착수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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