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가원수로선 4년 만인 26, 27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양국 관계를 한층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영국 언론은 이에 더해 사르코지 대통령이 대동하는 세계 최고의 파리 패션과 스타일로 무장한 '미녀 군단'에 의해 자국 여성이 상대적으로 초라해지는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위지 더 타임스는 '사르코지의 여인들'이라는 별명까지 붙여 주며 프랑스 퍼스트 레이디인 카를라 브루니와 각료급 수행원 5명의 매력이 방문기간 내내 주위를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작년 10월 전 부인 세실리아와 이혼한 뒤 떠들썩한 애정행각으로 구설에 오르내리다 지난달 웨딩마치를 울린 가수겸 슈퍼모델 출신 카를라 브루니는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자타 공인의 미녀이다. 여기에 사르코지 대통령을 공식 수행하는 4명의 미모도 만만치 않다.
올 31세인 라마 야데 인권담당 국무장관, 라치다 다티(42) 법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52) 재무장관, 미셸 알리오 마리(61) 내무장관이 그렇다. 모두 눈에 번쩍 뜨일 만한 미모를 갖추고 있는 만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들을 이끌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윈저성에서 베푸는 만찬에 참석하면 프랑스의 고급패션 위력을 더욱 실감하도록 만들 게 분명하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프랑스의 고위 관리는 "영국 왕실의 초청을 받은 뒤 우리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고 밝혀 수행원 선정시 일부러 여성 장관들을 대거 포함시키고 크리스찬 디오르 등 브랜드 파티복도 마련해 두었음을 시사했다.
5명의 '사르코지 여인들' 가운데 역시 제일 돋보이는 것은 새 신부인 브루니다. 프랑스 매체들은 모델로 활동했던 그를 자국 정계에서 필적할 만한 여성이 없다며 이번에도 시선을 한 몸에 끌어들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한 사르코지 정부에서 최연소 각료인 야드 인권담당 장관은 젊은데다가 슈퍼모델 못지 않은 팔등신 몸매를 지니고 있다.
그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내각에서 제일 아낀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며 과거 사르코지 대통령의 데이트 상대이기도 했다. 다티 법무장관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혼 후 퍼스트 레이디 후보 물망에 오를 정도로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그는 과거 패션잡지의 표지모델로 여러 차례 나섰다. 언론은 다티 장관의 미소가 남성들을 매혹시키는 것으로 지적했다.
야드 장관과 다티 장관은 사르코지 대통령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작년 그의 방중 때 다티 장관이 야드 장관을 수행원 명단에서 제외해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고 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은 단아한 귀부인풍으로 유명하며 알리오 마리 내무장관 경우 고령이지만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정계에서 제일 예쁜 각선미를 갖고 있다"고 치하한 미인이다.
영국 기자들은 이들 5명의 프랑스 '미녀군단'과 비교해 자국의 여성 각료들은 너무 치장할 줄 모른다고 혹평했다. 재키 스미스 내무장관의 머리 모양 경우 여죄수 같고 루스 켈리 교통장관은 교통경찰처럼 입고 다니는가 하면 커뮤니티담당 장관도 서둘러 내의를 착용한 듯 하다고 지적됐다.
헤이즐 블리어스 지방자치장관은 스타일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지저분하기까지 하고 문화차관도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헐렁한 의상을 입었다고 기자들은 낮게 평가했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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