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철강업체 신일본제철이 고로(高爐) 방식의 대형 제철소를 브라질에 건설키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에 따르면 신일본제철은 현지 철강업체 우지미나스와 합작, 철광석을 코크스로 환원해 철을 생산하는 고로 방식의 대형 제철소를 상파울루 동남쪽 항구도시 쿠바톤에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일본제철은 2011년부터 가동 예정인 이 제철소 건설에 5,000억~6,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며, 지분의 50% 이상을 보유해 합작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 제철소는 철강 제품의 원재료를 생산하며 우지미나스는 이를 가공, 남미 지역에 수출하거나 자동차용 강판 제품으로 만들어 미국, 유럽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 미탈이 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자, 신일본제철이 이에 대항해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 공급할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포석이라고 합작 추진 배경을 분석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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