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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전문대 입학전형/ 이색 전형으로 '넓어진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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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전문대 입학전형/ 이색 전형으로 '넓어진 문'

입력
2008.03.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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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계획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이다. 4년제 대학처럼 전문대도 대학마다 전형기준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수험생은 성적 외에 자신의 소질, 적성, 특기, 경력, 환경 등을 잘 따져보면 보다 쉽게 대학문을 두드릴 수 있다.

수시 1학기에 소외계층을 위한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꽤 된다. 한영대 등 2곳은 국제결혼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국제결혼 이주자 가족을 선발한다. 대원과학대 등 42개교는 생활보호대상자 자녀를, 혜천대 등 53개교는 소년ㆍ소녀 가장을 각각 뽑는다. 전남과학대 등 4개교는 산업재해 및 교통사고 직계 가족을 뽑고, 김해대는 자녀를 둔 학부모를 우대한다. 대구보건대는 대구지하철참사 유가족을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봉사활동 경험을 중시하는 흐름도 여전하다. 선린대 등 59개교가 봉사활동 실적자를, 구미1대학 등 28개교는 헌혈 참여자 및 장기기증자를 선발한다. 신성대 등 11개교도 각종행사 자원봉사자, 축제 도우미 참가자를 따로 뽑을 예정이다.

도덕성을 강조한 전형도 늘고 있다. 전주기전대는 약물남용 및 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자를 응시 대상으로 정했고, 제주한라대 등 21개교는 남이 아닌 자기가 자신을 추천하는 전형을 마련했다. 수원과학대 등 3개교는 대학 재학 중 자퇴 또는 재적된 학생을 따로 뽑기로 했다.

특정 분야 전문가나 관심이 많은 학생들도 이색전형을 참고해 볼만하다. 영남이공대 등 5개교는 자동차ㆍ기계ㆍ전기 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을, 춘해대 등 6개교는 유아교육ㆍ보육 및 간호에 관심 있는 남학생을 각각 선발한다. 대구산업정보대는 독도 관련 활동가, 대경대 등 4개교는 프로게이머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다. 주성대 등 5개 학교는 개인 홈페이지 및 인터넷 카페 운영자를 우대하는 전형도 선보인다.

이 밖에 남도대 등 4개 학교는 대안학교 출신 학생을 선발하고, 애견대회 및 미인대회 입상자 등도 손쉽게 진학을 노려볼 수 있다. 만학도(서해대 등 86개교), 전업주부(동아인재대 등 34개교), 모집단위 관련 가업 승계자(재능대 등 19개교) 등 평생교육을 장려하기 위한 전형도 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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