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성 파스칼 콜레(30)는 거리를 나설 수 없었다. 여섯 살 때부터 신경섬유종증을 앓으면서 얼굴에 큰 종양들이 생겨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일그러졌기 때문이다. 영화 <엘리펀트 맨> 의 주인공이 앓던 병과 같았다. 콜레는 24년 동안 집 안에만 틀어박혀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야 했다. 엘리펀트>
그런 그가 하룻밤 사이에 새로운 얼굴을 가진 사람으로 돌아왔다. 미 abc 방송과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 등은 “콜레가 1월 파리의 앙리-몽도르 병원에서 16시간 동안 수술을 받은 끝에 새 얼굴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뇌사 상태 기증자의 입술, 뺨, 코, 입 등 얼굴 피부 전체를 그대로 잘라 붙이고 동맥과 정맥을 정교하게 잇는 대수술이었다.
얼굴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이식한 수술은 이번이 세계최초라고 abc 방송은 보도했다. 수술을 집도한 병원 성형외과 로랑 랑티에르 박사는 abc 방송에서“이 수술은 영화 <페이스 오프(face off)> 와는 다르다”며 “영화는 허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페이스>
병을 앓았지만 콜레의 얼굴 골격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수술 후의 얼굴 모습은 기증자의 것이 아니라 병으로 일그러지지 않았더라면 보였을 형태를 띠고 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콜레는 수술 후 회계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농구와 테니스도 즐길 계획이다. 그는 데일리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수술이 내 인생에 혁명을 가져왔다”며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영 인턴기자(서강대 신문방송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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