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8석이 걸려 있는 영남은 한나라당의 텃밭이었지만 이번엔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한 친박근혜계 현역 의원과 중립 성향 의원 등 10여명이 대거 출마해 압승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친박 무소속 연대’를 주도하는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정태윤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고, 이해봉(대구 달서을) 이인기(고령ㆍ성주ㆍ칠곡) 의원 등도 선전하고 있다.
유기준(부산 서구) 김태환(경북 구미을) 엄호성(부산 사하갑) 의원 등도 한나라당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판세가 유동적이다. 한나라당은 17대 총선 때 얻었던 62석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최악의 경우 58석밖에 건지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17대 총선에서 영남권 의석 4석을 확보하고 전국 정당의 모양새를 갖췄으나 이번엔 전망이 불투명하다. 강길부(울산 울주) 의원이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신국환(문경ㆍ예천) 의원은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했으나 대체 후보가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다만 조경태(부산 사하을) 최철국(김해을)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어 적어도 2석 정도는 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경남 창원을의 권영길 의원에게서 1석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친박연대 바람에 밀려 인재영입에 실패하면서 영남 교두보 확보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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